몇년 전 여름 유튜브 자동차 채널에 동영상 하나가 올라옴.
슈퍼커 리뷰 같은거 자주 올리는 채널인데
영상 내용은
쏘카가
주차장에 가만히 있던 페라리를 들이 박았다는 내용 이었음.
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
운전도 어색한 것 같은데
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
덩치큰 SUV 렌트해서 아주 찰지게 긁어버림.
견적은 이것저것 합쳐서 5000만원.
그래도 쏘카는 보험이 되어 있고 하니.
별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...
보험사에서 연락이옴
"보험 적용 안 되니까 알아서 처리하세요."
알고 봣더니 쏘카를 빌린건 옆좌석 동승자.
운전을 한 건 사고 가해자.
쏘카는 블박이 실시간으로 저장 됨.
그걸 받아 분석한 보험사가
이것 봐라? 딴 사람이 운전했네?
가 되어 버림
뭐 억울할게 있나
자기가 무보험으로 운전한건데
여기서 무보험 가해 차량과 피해차량의 후속 조치를 간단하게 설명하면
피해차주는 자기 보험사에게 수리비 치료비 렌트비를 받아냄(이 사고의 경우 5000만원)
->
보험사는 돈을 주고 무보험 피해차량에게 돈을 받아냄
->
보험회사VS개인 싸움
->
보험회사는 추징을 시켜버림
->
강제 추징
당시 쏘카 운전자는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.
ㅈ되게 생김.
그리고 보험사로 부터 상황파악이 끝난 가해자는
다음날 페라리 차주 사무실로 가서
일단 자기 수중에 있는 모든 돈 200만원을
봉투에 넣어서 차주에게 주면서
제발 선처를 부탁드립니다.
라고 빌었다고 함.
(영상에는 그냥 선처만 해달라고 나와 있는데
돈을 안 갚겠다는게 아니라 시간이 걸려도 갚을 테니
강제 추징만 하지 말아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음)
그것을 보고 페라리 차주는
수리비는 자비로 처리 할 테니 괜찮다고 하고
넘어갔다고 함.
진짜 좋은 사람 만나서 구사일생...
요약
무보험으로 차몰다 페라리 처박음.
차주가 천사라서 수리비 안 받음.
덤으로 사고 났을 때 차 뽑은지 5일째 되던 날.
결론
1. 일단 비싼 차를 박아 놓고 척 봐도 내가 잘못한 게 맞는 것 같으면 최선을 다해 빌어라.
비싼 차를 몬다는 건 그만큼 경제적 여유도 있다는 소리.
바꿔 말하면 법적, 경제적 수단으로 ㅈ되게 만들수도 있다는 소리다.(차값에 비례해서 법적 동원 수단이 강력해짐)
적대심을 유발하지 말고 진심을 다해 사과하면 상대가 봐줄수도 있다
2. 평소에 큰 차에 안 익숙하면 깝치지말고 걍 경차 렌트해라
3. 사실 슈퍼카 뿐만 아니라 진짜 가벼운 접촉 사고 같은 경우에도 자기가 잘못했다면
최대한 성의를 보이고 사과를 하면 봐줄 확률이 꽤 높다
잘못한 걸 인정해라.